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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유관순 열사 103주년 기념 추모식으로 그녀의 희생을 기리다

 

1920년 9월 28일, 향년 17세인 유관순 열사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하였다. 이 마지막 순간에서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유관순 열사는 한국 독립운동의 아이콘 중 하나로, 그녀의 희생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이어받아,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매년 9월 28일, 유관순 열사의 기념일에 추모제를 개최하여 그녀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 

 

올해, 추석 연휴와 겹치는 날인 26일,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유관순 열사 순국 제103주기 추모제'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곳은 유관순 열사가 안장된 이태원 공동묘지를 내려다보는 곳으로, 2015년에는 유관순 열사 추모비가 건립되었다. 

 

이 행사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유관순 열사의 유족, 기념사업회 등 50명이 초청되었으며, 주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국민의례로 시작하여 40분간 진행되었고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에서는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학생들이 바이올린 연주와 합창 등을 선보였다. 

 

또한, 행사에는 추념사와 추모사 낭독, 분향과 헌화, 추모 공연 등 다양한 순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행사에는 숙명여대 학생들의 참여로 더욱 의미 있는 순국 추모제가 되었습니다"라며 "유관순 열사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우리 선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가졌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