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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전공의 이탈 대책으로 거론되는 전문간호사

 

정부와 전공의들 간의 긴 줄다리기 끝에 남은 것은

의료계 전반에 산적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과 환자들의 고통뿐이다.

전공의 부담도가 높은 현재의 상급병원 현실이나, 

비급여 진료를 계속 양산하고 과다한 진료를 유도하는 실손보험 문제 등등.

현재의 의료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는 이들은 많지만,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은 미미한 가운데 비의사 진료인력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비의사 진료인력은 중 하나인 PA 간호사(Physician Assistants)와 전문간호사(Advanced Practice Registered Nurses)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진료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전문직으로, 2010년 약칭 오바마케어 법률이 통과되면서 더욱 굳건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기피과(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의사는 부족하고,

지방이나 도서 벽지의 경우 수 시간 이상 교통편을 이용해야 진료를 볼 수 있는 곳도 많기에

지역별 또는 진료과별로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PA 간호사가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비의사 진료인력은 초기부터 정부와 의사협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전문직으로 성장한 반면, 한국에서는 직역 간의 의견 차이가 확고하게 다르다.

정부와 협회의 지지를 받은 미국에서도 PA 간호사의 진료행위가 전국 50개 주에서 합법화되는데

35년이 걸렸고, 2007년이 되어서야 전체 50개 주에서 처방전을 쓰는 것이 가능했던 것을 보면

한국에서 PA 간호사가 전문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산업경제투데이 유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