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알랑가 몰라! "타인능해(他人能解)”
유장수 칼럼 흔히 우리 한반도의 모양을 토끼를 닮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호랑이 형상이라고 하는 이도 있는 것 같다. 이는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이어서 정확한 답이 없으니 어느 쪽을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토끼를 닮았다는 말의 근원이 일제 치하 우리를 비하하기 위해 일본인들의 입에서 처음 발설되었다는 설이 있으니, 비록 토끼 형상이라는 그 시각이 근사한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여기에 반(反)해서 나온 것이 호랑이를 닮았다는 주장일 것인바 우리나라 한반도의 지형이 토끼를 닮았으면 어떻고, 호랑이 모양이면 또 어떻다는 것인가? 그런데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또 하나의 다른 견해가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어 대충 소개하고자 한다.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학자들 중에는 우리 한반도의 형상을 이제 갓 목욕을 마치고 나온 여인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를 말리고 있는 형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의 견해에 의하면 함경도 지방의 지형을 바람에 흩날리는 여인의 머리칼로 보며, 따라서 신의주 부근의 돌출된 곳은 여인의 얼굴이고, 해주·강화도 부근은 여인의 가슴, 그리고 목포 부근은 여인의 무릎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 유장수 논설위원장 기자
- 2024-01-19 16:29